일본, 꿀벌 실종, 과수(果樹) 가루받이(수분)는??
조회3358■ 교배용 꿀벌 실종
・올봄 화분 교배용 꿀벌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잇따랐던 태풍에 벌통이 대량으로 유실되고, 따뜻한 겨울 날씨에 기생 진드기의 번식이 활발해진 탓이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벌통 도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수박이나 멜론 등의 산지에서는 본격적인 가루받이(수분 受粉) 작업을 앞두고 양봉업자들은 채밀용 꿀벌을 교배용으로 사용하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일본양봉협회 코겐지(光源寺) 이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벌통 1만개가 부족하다고 한다. 히로시마현 미요시시(三次市)를 거점으로 양봉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코겐지 이사에게 다른 지방의 양봉업자로부터 교배용 꿀벌이 부족하다는 정보가 여러 건 접수되었다. 얼마 전에도 기생 진드기 피해를 입은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양봉업자에게 벌통 160상자를 대여했다. 전국 최고의 양봉 산지인 와카야마현에 벌통을 빌려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지역을 막론하고 양봉업자 간에 협력하여 수급을 조정하면서 간신히 견디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꿀벌 부족사태를 겪은 2009년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체감하고 있다.
■ 수박 산지 : 수작업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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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산지에서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JA전농(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오카야마 관내에서는 지난해 11월경부터 딸기의 가루받이(수분)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오카야마현에 꿀벌이 부족해 생산자가 벌통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벌통을 구입하는 것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JA전농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임대 요금에 비해 비용이 높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돗토리현에서는 4월부터 수박의 가루받이(수분)가 시작된다. 농가의 약90%가 꿀벌을 이용하기 때문에 JA전농 돗토리 과실과는 발주를 서두르고 있다. 만일 부족한 경우, 수고가 드는 수작업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 설상가상의 꿀벌 실종 사례
・일본양봉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일본 전국의 꿀벌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양봉업자가 사육하는 꿀벌의 98.9%가 변형 날개 바이러스(DWV) 등 병원성 바이 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62%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로 의심된다. 조사를 정리한 도쿄농공대 학의 쿠니미 히로히사 명예교수는 꿀벌 바이러스가 일본 양봉에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 다고 지적했다.
・꿀벌 부족 사태에 더해 벌통 도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양봉협회에 따르면 후쿠시마, 구마모토, 가고시마 각 현에서 총 6건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협회는 각 현의 양봉업자들에게 도난이나 해충에 의한 피해상황 등의 실태를 확인 중에 있다. 또한 지난해 태풍으로 동일본지역에 집중적으로 벌통이 유실되는 피해도 있었다.
■ 일본 농림수산성, 꿀벌 소모를 줄이는 관리 촉진
・일본 농림수산성은 꿀벌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원예생산자에게 꿀벌의 철저한 관리를 지도하는 매뉴얼을 처음으로 제작하여 2월 중순 JA전농 등에 배부하였다. 꿀벌의 대체수단으로 파리 혹은 토마토 수분에 사용되는 호박벌의 이용도 촉진하고 있다. 농림수산성 원예작물과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벌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시사점
○ 2000년 중반 유럽 및 미국에서는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인 꿀벌군집붕괴현상이 발생하여 개체 수 감소에 따른 식량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인슈타인은 “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이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꿀벌이 사라지면 과일의 생산량도 줄어들게 된다. 한국산 신선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라도 꿀벌살리기를 위한 방법으로 양봉업의 경영환경 정비 마련 및 후계자 육성교육이 필요하겠다
〇 세계적인 꿀벌 실종에 따라 한국이 앞서 꿀벌살리기를 통한 지속가능농업을 실현으로 한국산 수박, 딸기 등 신선제품의 수출확대를 도모해야겠다
출처:일본농업신문 2020년 3월 9일 및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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