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일본에 알려진 한국 음식의 위치
조회1575진단, 일본에 알려진 한국 음식의 위치 | ||
건강식·피부 미용식으로 자리잡아 | ||
소량 포장과 가공제품 개발 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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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포장과 다양한 맛 선호 요즘 일본에서도 원조 한국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인들이 갖는 한국 음식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 건강식 ▲ 보양식 ▲ 피부 미용식으로 요약된다. 특히 일본인들은 “한국에서 며칠 지내다 보면 몸과 피부가 좋아진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관광이나 출장으로 한국에 체류할 때마다 김치와 많은 야채를 섭취해서인지 몸이 가벼워지고, 피부가 좋아지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식품은 건강, 피부 미용에 좋은 음식이란 강한 인식이 있다. 일본은 원래 동서양 음식이 대중화되어 있어서, 세계 모든 나라의 음식을 대부분 맛볼 수 있다. 또한 호기심 강한 일본 국민성으로 인해 믿을 만한 신제품이 출시되면 잘 팔린다. 그래서 편의점에는 매주 화요일에 신제품이 출시되고, 기존 제품을 여러 가지 맛과 다양한 형태로 생산해낸다. 여러 제품들을 시험해보기 때문인지 일본 소비자는 대량 구매보다 소량 구매를 선호한다. 화장품이나 약품들도 시험용으로 따로 출시될 정도이다. 일본에서 월마트나 까르푸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대량포장을 고집하는 미국식이 좁은 실내 공간과 호기심 강한 일본 국민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들은 일본 제품에 비해 크다. 일본 제품과 비슷하게 소량 포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적게 하고, 호기심에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경향을 종합해보면 ▲ 다양한 맛 추구 ▲ 이국적인 맛에 강한 호기심 ▲ 소량의 시험용 제품 출시 ▲ 일회용 제품에 대한 높은 호감 ▲ 독신자, 노령자 세대 외에도 홀로 식사하는 가족이 많아 1인분 포장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편리한 가공제품 개발 서둘러야 한국 음식은 매운 맛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달고 짜게 먹는 일본 음식에 의해 담백한 한국 음식은 대중적이지 않다. 그리고 한국 음식은 주로 레스토랑에서 먹고, 가정용 가공식품으로는 김, 신라면, 고추장, 냉면 정도에 그친다. 이는 역으로 한국음식을 가공한 제품이 일본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슈퍼, 편의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 소비가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시장은 유통망이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무역거래의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수입처가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도 일본 소비자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주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 본다. 영세한 곳이 많은 것도 유통망의 한계이다. 때문에 처음부터 일본 기업과 손을 잡고 제품 개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 소비자 입맛에 맞게끔 요구하고, 일본 측에서 알아서 마케팅을 펼쳐주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적인 장점을 가진 홍삼, 배 같은 식품에만 국한된다. 일본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노력 필요 마지막으로 일본 여행객들은 한국을 다녀갈 때마다 오미야게로 살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서 늘 같은 상품만 사 들고 가게 된다고 한다. 오미야게란 여행을 다녀온 후 돌리는 선물. 회사나 주위 이웃에 돌려야하기 때문에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수량이 많은 먹을 것을 선호한다. 오미야게로 만주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각 제품의 맛을 살린 만주를 개발해 유명 관광지에서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 지방 특산물이 들어간 만주나 지방 캐릭터가 찍힌 만주를 만들면 된다. 한국음식의 정성과 건강 부각시켜야 일본인은 푹 삶은 요리는 정성을 들였다고 높게 평가한다. 그래서 푹 삶아 국물을 내는 라면, 카레 요리들은 유명한 전문점이 많다. 한국의 곰국, 육개장, 감자탕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기를 숙성시켜 먹는 한국 음식도 널리 알려지면 구워서 소스만 찍어먹는 일본 야끼니쿠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일본 죽 요리는 레토르트 포장으로 간편식이다. 한국 죽 요리는 건강에 좋은 재료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건강식의 이미지를 갖춰 가공 식품을 만들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 참기름이 일본 것에 비해 고소해서 그런지, 참기름을 사용한 요리도 인기가 많다. 최근 대장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전통 궁중음식이 일본인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대중화되도록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수출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에게 알려진 한국 음식 이미지> 삼계탕 - 원기 회복, 피부미용(콜라겐) 비빔밥 - 다이어트, 건강 (채소 섭취) 삼겹살 - 피부미용(콜라겐), 참기름 소스가 인기, 최근 대포집(돈짱)을 중심으로 젊은이에게 인기 김치 - 유산균, 채소 섭취 죽 - 일본, 중국과는 다른 질리지 않는 맛, 건강식 순두부 - 부드러운 매운 맛, 피부미용식 달걀찜 - 일본의 달걀찜은 술안주로 즐기는 데에 비해, 도시락 반찬으로 선호 감자탕 - 콜라겐, 피부미용식 국밥, 육개장 - 일본엔 없는 요리 종류로 강한 인기, 가공식품 다수 김밥 - 신맛의 일본 초밥에 비해 참기름으로 맛을 내고, 채소가 많이 들어가 어린이와 여성에게 인기 잡채 - 손님 접대 음식으로 선호, 비슷한 중국 음식은 주로 가정용으로 소비 부침개 - 한국풍 오코노미야끼, 서민적이고 대중적 인기 전 - 손님 접대 음식, 고급스런 이미지 김치찌개 - 일본에서도 즐기는 요리이나 가정용 김치찌개 제품은 일본 회사가 주도권 곰국 - 담백한 맛이 인기, 피부 미용(콜라겐) 겉절이 - 한국풍 샐러드 | ||
이수진 기자 suji@atnews.co.kr | ||
게재일자 2006/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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