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변이 COVID-19 감염 및 재감염 급증

'러시아-1'채널 방송에 출연한 세르게이 소바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서 과거 예방접종을 했거나 이미 감염되었던 사람들에게 COVID-19가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바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러한 재감염 사태의 원인이 더욱 공격적인 인도 변이로 인한 것이라고 지목했다. 소바닌 시장은 과거에도 90%의 감염환자에게서 인도 변이인 델타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전한 바 있다.

소바닌 시장에 따르면 새로운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더군다나 공격적이고 인체에 빠르게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킨다. 시장은 인도 변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한 바이러스와 비교해 2배의 면역등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재감염 사례와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감염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며 현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소바닌 시장은 인도 변이의 강력한 공격성 때문에 최초 우한 변이를 이겨낸 사람들까지도 감염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백신접종 이후 감염사례는 많지 않지만, 백신접종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항체 등급이 하락하기 때문에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모스크바 시장에 따르면 현재 150만 명의 모스크바 시민이 이미 2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그는 단기간에 많은 모스크바 주민이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바닌 시장은 또한 주민들이 위생 요건 준수에 대해서도 강조했으며, 위생 규정 준수가 현재 신규 변이 위험군의 대상이 되는 시민들에게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바닌 시장은 '안타깝게도 시민들 사이에서 위생 규정이 현재 노년 계층에 적용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어 최근의 유례없는 급속한 감염증가가 40세 이하의 젊은 계층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라고 위생 규정 준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모스크바 당국은 현재 급속히 늘어나는 환자 수용을 위한 신규 입원실 확보에 난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초부터 러시아에는 COVID-19 감염자 수가 급속히 증가했으며 의료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2일간 17,000이건 이상의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19일 모스크바시에서 일일 감염자 수가 9,120명에 달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모스크바의 감염자나 입원환자의 폭발적 증가는 60%에서 25%로 하락한 집단 면역 비율 하락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발생 현황, 얀덱스 코로나 통계(https://yandex.ru/covid19/stat)>

이 같은 전염병 상황 악화로 인해 모스크바시에서는 새로운 제한이 발효되었다. 병원들은 현재 非 백신접종 환자들의 예약 진료를 중단한 상황이다(긴급환자 또는 암 환자 그리고 혈액 질병 환자 제외).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시민들은 법원에 소장 접수를 할 수 없다. 非 백신 접종자는 실내놀이 시설과 어린이 공원, 먹거리 장터, 동물원에서의 근무를 금지하는 제한이 29일까지 연장되었다.

모스크바 당국은 17부터 카페, 레스토랑 전 직원 백신접종과 영업장 입장시 백신접종 QR코드 확인 규정을 도입했으며,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1,000명 이상 집합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어린이 공원, 영화관, 클럽 등 23:00~06:00)이 발효되었다.

요식업 등 시 지정업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60% 이상이 백신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연해주의 경우 40인 이상 집합 금지와 시내 공식행사가 전면 취소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