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정부, 2년에 걸쳐 실시한 홍콩인 식습관 조사 발표

 홍콩 식품안전센터(食安中心)는 2018년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2년에 걸친 기간 동안 18세 이상 홍콩 시민 3,752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식사량을 조사하는 ‘제2회 홍콩 식품소비량조사(第二次全港性食物消費量調查)’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05~2008년에 실시된 제1회 조사 이후 약 10년 만에 이루어졌다.  

■ 홍콩 소비자가 매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식료품은?

 홍콩인의 1일 평균 고형 식품 및 액상 식품(물 포함) 섭취량은 각각 1.15kg 및 1,741ml로 집계되었다.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식품은 ‘곡류 및 곡류 가공품’으로 1인당 1일 평균 395.31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채소류(202.65g), 과일류(120.31g), 육류(87.36g), 딤섬(48.05g), 제과·제빵류(45.56g), 생선류(43.54g), 가금류(32.12g), 계란 및 계란 가공식품(26.44g) 순으로 집계되었다.  

 - (곡류 및 곡류 가공품) 1인 일평균 소비량은 395.31g이며 그 중 쌀이 61.2%(242.12g), 쌀, 밀 등 각종 곡류로 만든 면류가 36.4%(143.72g)를 차지한다. 

 - (채소류) 일평균 소비량은 202.65g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채소류는 엽채류(葉菜)와 십자화과 채소(蕓薹屬植物)로 전체 채소 섭취량의 절반 이상(112.04g)을 차지했다. 과채류(果菜類/瓜菜類)가 차지하는 비중은 16.8%(34.05g), 근채류(根菜類)는 10%(19.83g)로 나타났다.

 - (과일류) 1인 1일 평균 120.31g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홍콩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과일은 감귤류로 일평균 섭취하는 과일 소비량의 약 34%(41.10g)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사과, 배와 같은 이과류(梨果類)과일로 전체 과일 섭취량의 26%(31.29g)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육류 및 가금류) 육류와 가금류의 일평균 소비량은 각각 78.36g, 32.12g이며, 돼지고기는 전체 육류 소비량의 70%(54.77g), 소고기는 24%(18.63g)로 조사되었다. 가금류 중 닭고기(30.63g) 비중이 95%를 차지했다. 홍콩인들은 하루 평균 43.54g 생선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과 및 제빵류) 일평균 45.56g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그 중 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31.51g)로 가장 높았다.

 - (계란 및 계란 가공 식품) 하루 평균 홍콩 소비자는 26.44g의 계란 및 계란 가공식품을 섭취하며, 그 중 95% 이상이 계란으로 조사되었다.   

 - (우유 및 유제품) 일평균 소비량은 24.86g이며, 그 중 75%(15.34g) 이상이 우유 음료 및 분유로 집계되었다. 

 - (향토 음식)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향토 음식은 딤섬(點心)으로 홍콩인들은 하루 평균 48.05g을 먹으며, 씨우메이(燒味)와 루웨이(鹵味)의 일평균 소비량은 15.34g으로 나타났다.

    *씨우메이(燒味) :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등을 구운 요리

    *루웨이(鹵味) : 루쉐이(滷水) 소스로 삶은 요리. 소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등이 주로 사용됨

■ 홍콩 남녀에 따른 1일 평균 식품 섭취량 비교

 전반적으로 남성의 1일 평균 식품 섭취량은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채소류, 과일류와 디저트류가 포함된 우유·유제품 식품군에 한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05~2008년과 비교하여 계란 및 계란 가공품 소비량 74% 증가  

 2005~2008년에 처음으로 제1차 홍콩 전역 식품 소비 조사가 수행된 이후 약 10년 만에 이번 조사가 진행되었다. 두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홍콩인들의 계란 및 계란 가공식품 소비량이 과거에 비해 많이(74.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와 육류의 일일 섭취량도 각각 6.06%, 5.56% 증가한 반면, 우유 및 유제품(△27.37%), 어류(△24.25%), 과일류(△18.05%), 가금류(△14.07%), 곡류 및 가공식품(△8.19%)의 섭취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점

 홍콩 식품 소비량 조사를 통해 홍콩 소비자의 식습관을 엿볼 수 있다. 홍콩인은 하루 평균 섭취하는 "곡류 및 곡류 가공품"의 36.4%에 해당하는 143.72g를 면류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하루 3끼 중 1끼를 면류로 먹을 정도로 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약 10년 전 식습관과 비교하여 계란, 채소, 육류의 섭취량은 증가했지만, 우유 및 유제품, 어류, 과일류, 가금류, 곡류 및 가공식품의 섭취량은 다소 감소했다. 특히 두유, 오트밀 우유 등 식물성 대체 우유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대중화됨에 따라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단백질 급원으로 가금류 및 어류보다는 비교적 조리가 간편한 육류와 계란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저탄수화물 식단이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곡류 및 곡류 가공식품의 소비량은 감소세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식습관을 반영한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식품 개발이 필요하겠다. 

■ 참고 자료

1. HK01, 「食安中心調查港人飲食習慣 有款食物港女進食量比男性多近三成！」, 2021.09.28 

    www.hk01.com//熱爆話題/674567/食安中心調查港人飲食習慣-有款食物港女進食量比男性多近三成

2. HK01, 「港人平均每日食48克點心米飯、豬肉仍是主要食糧」, 2021.07.07

     www.hk01.com/社會新聞/647467/港人平均每日食48克點心-米飯-豬肉仍是主要食糧

3. greenqueen, 「In Season: 5 Chinese Vegetables That You Should Be Eating Right Now」,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