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붐을 타면서 일본에서는 김밥이 슈퍼나 편의점,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과거 인지도가 낮았을 때는 일본식 김밥을 뜻하는 ‘노리마키(海苔巻き:김말이라는 의미로 일본김밥을 가르키는 말)’가 그대로 사용되어 판매됐었다. 그러나 현재는 한국 음식으로서 ‘김밥’의 인지도가 올라가 패키지에 한국 이름이 그대로 표기되거나 ‘긴파(キンパ:김밥의 일본식 발음)‘로 표기되어 일본식 김밥과 차별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 일본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된 김밥 상품

                                   * 출처: aT촬영 사진, https://tokubai.co.jp/news/articles/4469, https://www.buzzfeed.com/jp/mayunishikawa/kaldi-kimpa

· 일본에서는 현재 냉동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김밥이 냉동식품으로 등장하면서 간편함과 한국붐이 더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점포에 재고를 부족하게 하여 마케팅의 일환으로 제품을 희귀하게 만듦으로써 점포에서 상품을 보는 즉시 구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 반찬이 없을 때, 간단하게 반찬대용으로 식사가 가능한 후리카케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이다. ‘김밥 후리카케’의 발매를 통해 일본 내 김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기호식품인 한국 요리가,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 아닌 일상식으로 정착하고 있다.

■ 놀면서 만들자, `돌돌마리 김밥`

· 일본에서는 아이들이 음식을 만들면서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회사 반다이는 2018년에 일본에서 ‘노리마키(海苔巻き)’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기기를 발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주식회사 반다이 코리아에서는 한국에서 노리마키와 김밥의 제조법이 비슷한 점을 고려해 김밥을 만드는 기기인 ‘돌돌마리 김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밥 인기가 많아진 일본에서도 김밥을 만들 때 활용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도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 출처: BANDAI 홈페이지

■ 시사점

·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식품이 한류 붐과 함께 큰 인기를 끌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과거에는 일본 패키지, 일본식 이름으로 진출하던 식품업계에서도, 이제는 한국식 명칭, 한국식 디자인 등을 활용해 한국 음식임을 강조해 판매하고 있다. 젊은 층은 한국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넷플릭스 등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한류 드라마를 접하면서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져왔다.

· 김밥은 일본에도 노리마키라는 비슷한 제품이 있어, 그동안 노리마키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다. 한국식 발음의 표기, 한국어의 표기 등은 일본 내 한국식품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최근 일본의 유통업체, 외식업체 등에서도 냉동 김밥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 식품의 수요를 실감한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제품 개발 및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내 수요가 있는 이때,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재가 중요하다.

· 코로나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같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 등의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제품 중에서도 호떡 믹스나 조미료 등의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돌돌마리 김밥”과 같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 음식의 밀키트나 세트 재료의 상품 출시도 한국 음식의 인지도를 올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출처>

· 야마히코메니어가 조사, 나고야그루메, 2021.03.22

· 무지루시 김밥의 매력, 토쿠바이뉴스, 2021.04.12

· 칼디의 본격 김밥, BUZZFEED, 2021.10.04

· Konest 第36回～木村真紀さん（BANDAI KOREA)

· Konest 韓国の海苔巻き「キムパッ」大解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