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형 슈퍼마켓 가격 인상 고공행진
조회744대형 슈퍼마켓 가격 인상 '고공행진'
홍콩의 대형슈퍼마켓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홍콩 소비자위원회가 웰컴(Welcome)과 파킨샵(Park n shop), 뱅가드(CR Vangard) 등 3대 대형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42종의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격 상승폭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상품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생선 통조림과 고기통조림의 인상폭이 10%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가격이 34.4% 치솟은
상품도 있었다.
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3대 대형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200개의 상품가격이 지난 2년 동안 전체적으로 5.1%
올랐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종합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폭 5.3%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판매 가격이 2년
전보다 비싸진 상품이 80%가 넘었고 42종의 상품 중 생선 통조림과 버터의 가격 인상폭이 15%로 가장 높았다.
한 통조림 수입업체는 스팸과 Fried Dace통조림 48개가 담긴 1상자 가격이 지난 6개월 동안 730홍콩달러에서
800홍콩달러로 10% 정도 올라 개당 평균 도매가격이 16.6홍콩달러지만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30홍콩달러 정도에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수입업체 관계자는 슈퍼마켓들이 정가를 29.9홍콩달러로 표시해놓았지만 당장 그 가격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특가로 29.9홍콩달러에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생선통조림은 12.9에서 13.9로, 이어 19.9홍콩달러로
가격이 계속 인상돼 현재 가격은 21.9홍콩달러다. 그러나 슈퍼마켓들은 머지않아 정가를 24.9홍콩달러로 올리고
특가를 21.9홍콩달러로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의 가공식품 판매업협회 관계자는 중국이 '바오바(保八·GDP 성장률 8% 유지)정책을 포기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어 통조림 상품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지난해 대형 슈퍼마켓의 상품 가격은 대부분 계속 인상됐고 인하된
상품은 매우 드물었다.
버터와 생선 통조림 가격이 15% 인상된 점 외에도 소비자위원회는 성인용 분유의 평균가 역시 눈에 띄게 오른
사실을 지적했다. 성인용 분유 가격 인상폭은 12.3%이다. 이 외에도 10% 이상의 인상폭을 기록한 상품은 달걀
(14.2%), 포장 케이크(13.4%), 고기 통조림(11.9%), 치약(10.3%) 등이다.
침례대학 빌리 막 교수는 중국 중앙정부가 올해 중국의 물가상승 목표를 4%로 설정하면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식품으로 인한 가격 인상 압력이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위안화의 가치 상승폭도 지난해보다 느슨해졌기
때문에 올해 슈퍼마켓의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임금과 임차료 등 경영비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웰컴과
파킨샵 대변인은 위안화의 지속적인 가치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상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출처 : 위클리홍콩('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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