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CPI)에 따르면 가정 식품 가격이 지난 1년 간 1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식료품 가격은 9월 보다 0.4% 인상되었는데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월별 상승폭이 가장 작은 것이었다. 

노동통계국이 추적한 6개 주요 식료품 및 음료 카테고리 중 4개는 10월 가격이 인상되었다. 과일 및 채소 가격은 한 달 동안 0.9% 하락하였으며 유제품 및 관련 제품은 0.1% 하락하였다. 반면 조류 독감이 생산에 영향을 미치며 10.1% 상승한 계란 가격으로 인해 육류, 가금류, 생선 및 계란 카테고리는 0.6%의 가격 상승이 일어났다. 시리얼 및 베이커리 제품은 0.8%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식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3개월 동안 월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Morning Consult의 경제 분석가인 Kayla Bruun은 최근 몇 주 동안 식품 범주에서 소비자 가격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관찰하고 있으며, 이번 달 CPI 수치는 소비자들이 올해 초보다 가격 인상에 둔감해진 것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Brunn 분석가는 10월 가격 민감도가 극적인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가격 수용성이 높아지고 품목의 가용성이 향상되었으며 소비자는 상품 조달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들었다. 

그녀에 따르면 공급망 부족이 여전히 소비자의 구매에 어려움을 미치고 있으나 2년 전에 비해 빈 선 반이 줄어들고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소비자들이 연말 연시 식품에 더 많은 돈을 쓸 의향을 보이면서 쇼핑 습관도 영향을 받고 있다. 그녀는 식품 지출을 우선시하려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커졌다고 전했다. 가격은 여전히 높고 소비자들은 이에 반응하고 있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 추세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긍정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미래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품목 중 하나는 계란이다. 목요일 발표된 미국 농무부 (USDA)의 분석에 따르면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계란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수요가 2.2% 줄어 들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가금류 공급망에서 조류 독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계란 및 고기 생산을 위한 가금류의 부족이 일어나는 데서 기인한다. 최근 Wells Fargo 분석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칠면조 가격은 올해 23%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는 가금류의 개체수 중 2.5%가 조류 독감으로 인해 손실되었기 때문이다. 

식품 카테고리 전체의 인플레이션은 연휴 기간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의 상승 추세는 완만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으로 인한 충격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참조:

 Grocery prices post smallest monthly increase in nearly a year

https://www.fooddive.com/news/food-inflation-falling-price-index-eggs-bird-flu/636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