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식품으로 '죽' 관련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후지경제사에 따르면 22년의 죽 관련 상품의 시장규모는 21년 대비 10% 증가한 96억엔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2년 연속 증가해 코로나 전인 19년과 비교해도 22%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출처: 일본농업신문 

 또한 22년 쌀 관련 가공식품의 시장규모는 19년 대비 8% 증가한 2943억엔이 될 전망이다. 쌀은 현시점에서는 밀에 비해 가격 변동이 작다. 원재료 상승에 따라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빵에 비해 쌀밥의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죽의 수요 성장률은 크다.

죽은 원래 간병식, 개호식으로 수요가 높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재택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데우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또한 소화에 좋고 위장에 대한 부담도 적어, 일상식으로 먹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저칼로리, 간편함이 재인식되어 아침 식사와 건강한 간식으로서의 수요도 높아져, 각 식품회사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죽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쌀 소비의 확대도 기대된다.

■신제품 출시

 사진출처: 일본농업신문 

식품업계 대기업인 아지노모토사는 3월, 가다랑어 추출물로 맛을 내고, 일본 국산 닭고기 약 10g과 품종쌀인 '코시히카리'를 사용한 레토르트 ‘닭죽’을 16년만에 신제품을 발매했다. 저칼로리지만 단백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지노모토사는 40~50대를 중심으로 쌀죽이 아닌 닭죽과 같이 재료가 첨가된 죽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며,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6제품을 추가로 발매해 23년도에는 약 45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또한 아지노모토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세대' 들에게도 일상식으로 소비하도록 죽을 홍보하고 있다. 22년 6월에는 미쓰이 물산과 공동으로 3개월간 기간 한정으로 죽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국 유래의 호박을 넣은 죽과 중국 마라탕 맛 등 동아시아 전통 요리를 모티브로 했으며, 장기보존이 가능한 컵 용기를 사용했다. 3제품, 총 1만2000식을 인터넷 쇼핑몰과 도쿄 시부야의 팝업 스토어에서 테스트 판매해, 호평이었다. ‘단시간에 배는 채우고 싶지만, 패스트푸드는 먹고 싶지 않다’는 Z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결과로 보고, 상품 판매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 일본농업신문

식품 제조업과 판매업을 겸하는 테이블 마크사는 ‘니가타현산 코시히카리 쌀죽’을 그릇에 옮기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전용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곡물 식품 제조사인 하쿠바쿠사는 쌀보다 포만감을 느끼기 쉬운 잡곡을 사용한 죽을 유통 기한을 늘려 리뉴얼 판매를 하고 있다.

이처럼 맛과 패키지를 새롭게 해, 죽을 널리 알리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먹기 손쉬운 제품을 선호함과 동시에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적합한 죽은 이번에 봄에 열린 2023푸덱스 박람회에서도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바쁜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있어서 손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죽은 아침식사 대용은 물론 간식, 야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그 시장성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및 사진출처>

· 죽 시장, 코로나 전 대비 20% 증가, 일본경제신문, 2023.03.15

· 죽이 ‘일상식’으로 코로나속에서 정착, 일본농업뉴스, 2023.02.26

문의처: 도쿄지사 김현규과장 (at@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