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로 식품’으로 보다 건강하게... 무설탕, 무지방 식품 인기
조회6330프랑스, ‘제로 식품’으로 보다 건강하게... 무설탕, 무지방 식품 인기
주요 내용
ㅇ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제로 식품’ 인기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럽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설탕세 등 당 저감을 위한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 영국 식품청은 비만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지방ㆍ고당ㆍ고염분 식품의 광고와 홍보를 제한하는 ‘HFSS(High Fat, Sugar and Salt) 규제’ 정책을 마련, 지난해 10월 시행에 들어갔다. 독일 연방식품농업부는 올해 3월, 당, 염분 및 지방을 함유한 식품의 어린이 대상 광고를 제한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건강식 트렌드에 발맞추어, 유럽의 ‘제로 식품’ 시장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농수산축산사무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염병 위기 이후 프랑스 소비자들의 건강식, 자연식,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에 대응해 유럽 내 음료 제조 업체들은 앞다투어 설탕과 칼로리를 줄인 음료 라인을 선보인 바 있으며, 장 건강에 좋다는 발효차 콤부차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고, 차를 마시기 편리한 형태로 패키지화한 제품도 계속해서 판매되고 있다. 현지언론 FranceInfo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5%가 무설탕 식단을 유지 중이며, 설탕을 줄인 제품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1) ‘제로 설탕’ 및 ‘제로 소금’을 포함한, 프랑스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로 식품’의 종류와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ㅇ ‘제로 설탕’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설탕’ 과일주스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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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프랑스 파리 현지 유통매장에서는 ‘제로 설탕’이 표시된 여러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제로 설탕 혹은 무가당(No added sugar, 제조 과정에서 따로 설탕을 추가하지 않음) 제품은 음료류, 특히 과일주스와 탄산음료, 탄산수 등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있었다. 일반 과일주스 뿐만 아니라, 유기농 과일주스나 PB(자체생산) 과일주스에도 찾아볼 수 있었다. 우유 매대 옆에는 무가당 두유, 귀리유, 헤이즐넛유도 유통되고 있었다.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설탕’ 음료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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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설탕’ 과자류 및 잼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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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설탕’ 식빵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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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식빵 매대에서 또한 ‘제로 설탕’ 제품을 여러 종류 찾아볼 수 있었으며, 프랑스인들이 아침식사나 디저트로 즐겨먹는 과일 퓨레인 콩포트(compote) 매대에서도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당류가 포함됨” 이라는 문구와 함께 무가당인 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설탕’ 과일퓨레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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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ㅇ ‘제로 지방(Zero fat)’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지방’ 요거트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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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ㅇ ‘제로 글루텐(Gluten Free)’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글루텐’ 식품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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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제로 식품’ 중, 현지 유통매장에서는 ‘제로 글루텐’ 제품들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식물성 식품 제조 스타트업 Heura의 식물성 육류 제품에서 ‘글루텐 프리(Gluten Free)’ 가 모두 표시되어 있었다. Heura의 제품은 다진 고기, 버거 패티, 너겟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틈새 시장을 잘 노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제로 설탕’에서 소개했던 프랑스 브랜드 Gerblé나 인터막쉐 PB브랜드인 Regain에서도 여러 제로 글루텐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Gerblé의 경우, ‘제로 글루텐’ 제품 뿐만이 아니라, ‘제로 글루텐’, ‘제로 락토스’, ‘저설탕’ 3개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도 출시하여 유통시키고 있었다. 비슷한 제품인 딸기잼이 안에 있는 Mini cake류를 비교해보았을 때, 인터막쉐 PB제품인 Mini cakes fourrés fraise의 경우, 용량 230g에 가격이 3.69유로로, kg당 가격은 16유로였으며, Gerblé의 Cake fourré à la fraise 제품의 경우, 용량 210g에 가격은 4.63유로로 kg당 가격은 22유로로, 후자 제품이 전자 제품에 비해 37.5%나 높음을 확인했다.
ㅇ 기타 ‘제로 식품’ : ‘제로 소금’, ‘제로 색소’ 등
프랑스 유통매장 내 기타 ‘제로 식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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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소금 ’ 견과류 |
‘제로 색소’ 펫푸드 |
출처: 직접 촬영 |
제로 설탕, 지방, 글루텐 제품들과 비교하여 ‘제로 소금’ 제품류는 드물었다. 이는 소금, 간장, 된장 등 다양한 짠맛을 넣어 간을 맞추는 한국요리와 달리, 소금으로만 간을 맞추기 때문에 비교적 짠 맛이 강한 유럽 식문화의 특성과 현지인들의 맛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제로 색소’ 제품은 펫푸드 매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유럽에서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며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펫 휴머니제이션’ 흐름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펫푸드’ 산업인 바, ‘제로 색소’를 표기한 제품이 이러한 현재 소비자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고 할 수 있겠다.
ㅇ 프랑스 유통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로’ 한국식품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표기된 한국수출식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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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그렇다면 프랑스 내 현지 유통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수출제품은 어떨까? 확인 결과, 국내 수출업체의 김 제품은 글루텐, MSG(글루탐산나트륨) 혹은 인공색소나 보존제를 넣지 않았다고 표기되어 유통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쌈장 제품의 경우에도 제로 글루텐인 제품으로 유통되고 있었다.
프랑스 유통매장 내 ‘제로’ 표기된 한국식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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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
한국 수출제품은 아니나, 프랑스업체에서 만든 한국식품에도 ‘제로 MSG’을 표기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프랑스 식품 생산 업체인 Bjorg Bonneterre et Compagnie사의 아시아음식 전문 자체 브랜드 “타노시(TANOSHI)”에서 2021년부터 한국식품들을 출시하여 프랑스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TANOSHI는 본래 일본식품을 출시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최근 들어서는 한국, 인도, 베트남 등의 다른 아시아 음식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방문 유통매장에서는 잡채 소스, 비빔밥 소스, 불고기 소스와 김치가 판매 중인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모두 ‘제로 MSG(글루탐산나트륨)’ 표기가 되어있었다.
ㅇ 시사점
최근 영국, 독일 등 여러 유럽국가에서 과량의 당, 염분 및 지방을 함유한 식품의 광고와 판매를 규제하는 조치가 논의되고 발표되고 있는 만큼, 유럽에서는 건강과 ‘제로’ ‘무첨가’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음료, 과자류를 포함한 가공식품은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해당함으로, 가공식품을 제조 및 수출하는 한국 식품 기업은 제품 개발 및 생산 시, ‘제로설탕’, ‘제로지방’, ‘제로 글루텐’ 등의 ‘제로 식품’이 프랑스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개발 및 수출을 할 필요가 있다. 제품 개발이나 수출 준비 시 수출대상국 및 EU당국의 식품이나 식품첨가물 관련 규제 조치를 파악하고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된다.
ㅇ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3/03/29/GJONYZT4QFCLLBLTW5A4DSF7OM/
https://www.foo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661
1) Consommation : des produits sans sucres ajoutés mais remplacés par des graisses (23.1.11 기사)
2) “Les produits laitiers encore très gaspillés par les Français” (22.3.22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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