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한국식품업체 값 올리기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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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업체들이 직영체제로 바뀌면서 현지화에 따른 비용을 한인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CJ, 농심, 샘표, 풀무원 등. 올해는 오뚜기와 백세주가 총판 운영에서 직영체제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업체들이 2-3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사 및 미주 법인을 세운 이들 한국업체들의 공통점은 가격 인상. 원부자재가 인상, 유가인상, 운임비 상승, 화율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현지 배급업체 제품보다 이들 직영체제 한국 대기업 제품들이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CJ의 햇반, 다시다 등 제품가격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0% 정도가 올랐으며, 농심의 라면과 과자류는 최고 30%까지 뛰었다. 샘표도 지난 해와 올해 상반기 간장 등 제품가격을 최고 30%까지 올렸다. 오뚜기 제품은 지난 5월 이후 평균 15-20% 가격이 인상됐다.
이처럼 한국업체들의 지사 설립후 가격 인상조치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도매업체 관계자는 “새로 사무실을 차리고 자사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이에 대한 비용을 가격 인상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판보다는 자사 제품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가격변동이라는 것.
또다른 관계자는 “여러 도매업체에서 수입, 배급하기 때문에 도매 가격을 낮게 책정하던 것과는 달리 직영체제하에서는 가격 인상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업체 관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가 있는데 그동안 현지업체들이 배급하면서 경쟁 때문에 ‘우리회사’ 제품의 가격을 터무니없이 낮춰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덤핑이 이뤄져왔다”며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가격 정상화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잘 나가는 제품이 노마진으로 마켓에 납품되고 있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마켓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이 직접 판매하면서 제품의 신선도나 신뢰도는 향상됐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그 대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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