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내용

-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의 양국 간 갑작스런 외교 분쟁에 따라 사우디의 공식 곡물 구매 대행사인 the Saudi Grains Organization (SAGO)는 2018년 8월 7일자로 캐나다산 밀과 보리 구입을 중단할 것을 곡물 딜러들에게 발표함. 이는 캐나다 정부가 사우디 정부의 정치 운동가 체포를 공식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사우디 정부가 경제적으로 보복하려는 행위로 해석됨.

- 전세계 밀 수확량은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매우 낮음. 캐나다는 세계 유수의 밀 공급국 중 하나이며, 나머지 국가들이 전 세계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캐나다로부터의 밀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는 사우디아랍이아에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음. 사우디아라비아는 캐나다로부터 매년 수천억 달러의 밀과 보리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입원이 필요함.

- 캐나다 곡물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는 캐나다로부터 2016년도와 2017년도 모두 6만 8천 톤의 밀을 수입함. 또한 2017년 사우디는 캐나다로부터 보리 13만2000톤을 수입했는데, 이는 2016년 대비 2배 수준임. 특히나 사우디는 캐나다 산 보리의 주요 고객으로, 중국 다음 최대 보리 수입 국가임.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사우디는 올해 캐나다로부터 보리와 밀을 수입하지 않음.

- 밀의 경우, 2008-09년의 금융 위기 후 밀 재배지가 증가하는 듯 했으나,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실제로는 밀을 포함한 총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함. 또한 호주,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같은 몇몇 주요 밀 수출국들의 생산 부족으로 인해 국제 밀 가격은 상승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밀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됨.

- 보리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보리는 주로 동물 사료로 소비되기 때문에, 보리의 가격이 너무 높을 때는 많은 나라들이 옥수수, 귀리 또는 수수 같은 다른 작물 대체재를 이용하는 편임. 하지만 사우디는 현재까지 타 곡물 대체재를 수입하지 않고 보리를 꾸준히 구입해오고 있음.

* 시사점

-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 간 예상치 못한 갈등으로 인해 사우디가 캐나다로부터 밀과 보리 수입을 전면 중단함. 하지만 캐나다 보리의 경우 사우디가 2번째 최대 수입국임에 따라 사우디는 보리를 수입할 대체국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됨. 또한 밀의 경우 북미 지역이 밀 주요 생산국이고. 그 외 밀 수출국들의 생산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사우디의 밀 수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이번 사우디의 수입 금지 조치는 단순히 캐나다만의 손해가 아니며, 향후 사우디의 밀과 보리 수입국 및 수입량 변화를 예상할 수 있음.

* 출처

- 2018. 08. 08. CBC

https://www.cbc.ca/news/business/saudi-arabia-canada-economic-impact-1.4777407

- 2018. 08 12. CBC

https://www.cbc.ca/news/business/saudi-arabia-wheat-1.4780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