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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2020

코로나19, 전 세계 식량 부족 야기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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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전 세계 식품 공급망에 큰 지장을 주며, 특히 주요 생산국에서 수출 제한을 늘릴 경우 자체 생산이 취약한 국가에서는 식품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식품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중국은 쌀 및 밀의 자국 생산량이 많아 심각한 공급 부족 없이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되지만, 콩과 같은 특정 작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식량 가격이 급등 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부담 과중으로 연결된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는 지난주 “봉쇄로 인한 해상 물류 산업 둔화 등 식품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물류 분야의 붕괴(Disruption)는 추후 몇 달 안에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엔 세계 식량 안보 위원회(UN Committee of World Food Security)는 “국경 차단 및 공급망의 붕괴가 식품 공급 시스템에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쌀, 밀과 같은 주식의 수출제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상하이 퉁지 대학교(Tongji University in Shanghai)의 교수(Cheng Guoqiang)는 “현재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발생하는 메뚜기 떼의 위기는 식품 생산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 식품 시장의 사재기, 수출 제한 및 공급망의 혼란을 초래하여 식품 가격이 폭등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세계 식량 위기로 이어져 중국 및 신흥 국가의 식량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월 27일,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곡류를 비축하고 3월 말까지 새로운 수출 계약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태국은 계란의 내수 수요 급증 및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2배 상승하자 1주일 동안 수출을 금지했다. 
 
 홍콩은 쌀 수요의 80%를 베트남과 태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홍콩의 대형 슈퍼마켓에는 필수품을 사기 위한 주민들로 붐볐다. 3월 30일, 홍콩 다수의 대형 유통매장에서 쌀은 품절되었으며, 많은 매장에서는 쌀 최대 2봉지, 계란 2상자(two bags of rice and two boxes of eggs) 등 구매에 제한을 두기도 하였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수출 규제를 예상하며, 식량 부족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켓의 텅 빈 선반과 매장 밖으로까지 구매를 위해 줄선 소비자의 이미지는 전 세계의 매스컴을 통해 방송되지만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전 세계 공급망이 유지되는 한 큰 부족을 예상하지 않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관계자는 4월, 5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봉쇄 조치로 인해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으며, 얼마나 심각할지는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에 달려있다고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최대 식품 수출국인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었다. 전 세계 코로나19에 853,313명 이상이 감염되었으며, 41,860명 이상이 사망했다.(2020.04.01.기준) 

 중국은 식량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 농림부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주요 생산 곡물인 쌀은 2019년에는 250만 톤을 수입하는 동시에 270만 톤을 수출했다. 수입량은 중국 연간 쌀 소비량 1억 4천만 톤의 2%에도 못 미쳤다. 밀은 작년에 350만 톤을 수입했는데, 국내 소비량인 124백만 톤의 2.8%에 불과했다. 그러나 콩과 같은 일부 작물은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특히 동물 사료에 쓰이는 콩의 자급률은 20% 미만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의 60%가 죽거나 살처분 되어 가격 급등에 타격을 받았다. 라보은행(Rabobank) 수석 연구원은 “중국에서 육류 생산의 핵심은 콩이다. 중국은 주로 브라질이나 미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콩을 수입하여 충족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상적으로 콩을 수입하였으나, 수출국의 항만이나 물류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연어, 새우, 민물 메기(pangasius) 등 특정 품목은 주요 수입국인 인도, 베트남, 노르웨이의 물류 차질로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고 했다.

 농업 정보 제공 업체 JCI China의 관계자는 독일, 미국 및 남미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 연구소 맥리들(McCrindle)은 호주는 코로나19의 유행에 따른 사재기로 인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료품 매장에서 빠르게 제품이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급이 아니라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적시(just in time) 유통이다. 호주는 2월까지 6개월간 지속된 심각한 가뭄에도 생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가장 큰 문제는 불안감에서 오는 사재기라고 지적했다.
 
 맥리들에서 3월 19일부터 23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4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행동이 변화되었다. 응답자의 6%는 사재기를 했으며, 이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잃기에 충분했다. 응답자의 약 30%가 사재기 현상에 영향을 받아 평소보다 많이 샀다고 답했다.


■ 출처 
SCMP, Coronavirus may cause global food shortages as panic buying and export curbs hit supply, 2020.03.30.
https://www.scmp.com/economy/global-economy/article/3077621/coronavirus-may-cause-food-shortages-panic-buying-and-ex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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