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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2022

중국, SNS에서 유행하는 소금,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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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일명 “왕홍(网红, 파워인플루언서)” 소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왕홍 소금”은 “천연”, “특정 원산지”, “특수 미네랄 함유” 등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워 칼슘과 아연을 보충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그러나 과연 이런 고가의 “왕홍 소금”은 정말 관련한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소비자의 지능세(智商税, 신조어 “바보 비용”과 비슷한 뜻으로 허위, 과장 광고에 현혹되어 무지해서 써버린 비용을 일컫는다.)를 받는 것인지 이와 관련하여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화려한 광고 속의 “왕홍 소금”과 같은 인플루언서 제품 구매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금 섭취로 칼슘 보충” 믿을 수 없는 일


“100㎡당 1kg밖에 생산이 안 되며, 여름의 충분한 일조량과 바닷바람이 소금물의 표면은 비로소 눈송이처럼 얇은 판 염을 형성할 수 있다.”, “요오드와 항고결제를 넣지 않고 수십 가지 미네랄과 미량원소가 풍부하다.” 등등 희귀함과 무첨가, 영양분 등을 강조하여 판매 중인 “왕홍 소금”의 영양가는 일반적인 소금보다 더 높다고 말할 수 없다.


일례로 히말라야 핑크 솔트는 2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소금으로 천연, 무공해일 뿐만 아니라 철, 규소, 아연 등 인체에 필요한 80여 종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리원지엔(李文建) 충칭 체육국 영양학 박사는 “설사 사실이라고 해도, 그 안에 들어있는 많은 미네랄이 모두 인체에 필요한 것이 아니며 심지어 어떤 것은 해로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떤 판매자들은 히말라야 핑크 솔트가 식용소금보다 더 천연이라고 광고하는데, 이에 충칭 따핑 병원의 한 의사는 “사실 식용소금의 경우 ‘천연’이라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며 “식용 소금은 주로 바다, 호수, 광물 소금을 포함하여 각각 해수, 천연 임수 및 지하 소금 광상에서 나오므로 모두 인공 합성이 아닌 자연에서 나온다. 식용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으로 순도가 기준에 도달하는 한 원산지에 따라 소금의 영양 성분과 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히말라야 핑크 솔트 광고

출처: 바이두(百度)


또한 ‘소금 섭취로 칼슘 보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 소금을 많이 먹는다고 칼슘을 보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칼슘의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 몸에서 나트륨이 배출되면서 칼슘 배출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충칭시 소비자 위원회는 최근 충칭시에서 유통되는 8개 브랜드의 27가지 제품의 식용 소금 샘플에 대해 비교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주로 샘플의 물리화학적 지표, 위생 지표와 주요 성분 함량 등 20개 지표를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27개 제품의 샘플에서 아연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4개 제품의 샘플에서 아연이 검출되지 않는 등 테스트 결과는 광고 내용과 상응하지 않았다. 테스트 결과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검출되긴 했지만, 제품의 등급과 가격에 관계없이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극소량으로 소금을 섭취하여 미네랄 성분을 보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과학적으로 소금을 선택하는 것이 이로워


중국 국민을 위한 식생활 지침(2022)(中国居民膳食指南(2022))은 성인의 일일 평균 소금 섭취량이 5g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이는 미네랄이 극소량 포함된 ‘왕홍 소금’에도 똑같이 권장되는 사항이다. 


베이징 영양사협회 이사 구중일(顾中一)은 항고결제를 첨가하지 않은 소금은 습기로 덩어리가 지기 쉬워 사용 전 소금을 으깰 때 덩어리를 크게 으깨게 되면 소금 과다 섭취로 이어지기 쉽고, 현재 사용되는 항고결제는 규범에 맞게 안정적인 성분으로 소량 첨가되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항고결제가 들어간 소금을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왕홍 소금이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고 해독,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며 "고가의 인플루언서 소금이 일반식용 소금의 건강 효능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왕홍 소금’ 역시 주성분은 나트륨이기 때문에 다량 섭취 시 고혈압과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충칭시 시장 감독국의 한 조사 연구원은 “감독 부서와 플랫폼은 광고법 등의 법규에 따라 허위광고를 규제하고 규범화하여 불법 마케팅 행위를 엄격히 조사해야 하며, 소비자들은 과대, 허위 광고를 쉽게 믿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소비 관념을 확립하여 ‘지능세’를 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타오바오(淘宝)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색상의 ‘왕홍 소금’

출처: 바이두(百度), 타오바오(淘宝)


소비자들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갑상선 항진증 또는 갑상선 결절이 있는 환자는 비 요오드화 소금을 사용하고 갑상샘과 관련하여 의사의 지시가 없다면 일반 소금을 구입해도 별 무리가 없다. 제일 좋은 것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이 외에는 개인의 소비 선호도에 따라 구매하면 된다. 과대, 허위 광고가 난무하는 작금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올바른 소비 관념을 확립하여 이성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지능세’를 줄이고 이를 이용하는 업계에 자정 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중국식품보망(中国食品报网) 

http://www.cnfood.cn/article?id=15801592937219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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