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내에서 라면은 선호도가 높은 식품으로 특히 간편즉석 면은 일본에서 1명이 연간 50개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또한 관련 상품은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종교나 사상, 알레르기 등이 원인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하여 ‘세계 사람들이 함께 먹을 수 있다'를 콘셉트로 한 컵라면이 출시되었다. 일본식 맛을 추구하면서 비건*이나 할랄**에 대응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비건 : 완전 채식주의자로 고기, 해산물, 계란이나 유제품, 꿀 등 동물성 식품을 일절 먹지 않는 사람.

**할랄 : 이슬람교에서는 계율에 의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는 할랄푸드로 불리며 곡물류와 야채, 과일, 해산물, 계란, 유제품 등

 -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그릿 캐피탈’이 발매한 '프리덤 라면(Freedom Ramen)'은 해당 국가에서 제조해 할랄 인증을 받은 컵라면이다. 종류는 해산물과 매운 된장, 일본식 카레의 3종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현지의 맛이 아닌 일본인에게 친숙한 맛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3종류 중 ‘해산물’ 맛에는 새우를 사용하였지만 다른 두 가지 원료는 100% 식물에서 유래되었다. 

         <할랄 인증을 받은 '프리덤 라면(Freedom Ramen)'>

 -  해당 기업 관계자는 ‘동남아에서는 종교가 다양하고, 제약이 많아 마음 놓고 소비할 수 있는 식품에 소비자관심이 높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건강 지향 혹은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의 강화로 식물 유래의 식품의 소비가 일반화되었다는 세계적인 추세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음식은 세계적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관광객이 방일 시에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일본 음식을 먹는 것'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현재 일본 국내에서 할랄 등 소수 음식을 취급하는 점포나 상품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기업 관계자는 이러한 현 상황에 주목하여 ‘무슬림이나 채식, 비건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의 맛을 재연한 간편하고 보존성이 높은 컵라면의 판매를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 아이치현 도요타시(愛知県豊田市)는 최근 재해 비축식량으로서 해당 '프리덤 라면'을 도입했으며, 외국인의 일본 방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관광객이 머무는 호텔 객실에 '프리덤 라면'을 배치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또한 할랄 음식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실제 무슬림 의견을 참고하여 상품 개발 등을 진행하는 등 푸드 다이버시티(다양성 확보)를 목표로 하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민에 대해서도 비건 및 할랄 식품에 대한 인식을 정착시켜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시사점

 관광 수입은 일본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로부터의 여행객 증가는 코로나19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관광업, 음식업, 운수업의 실적 회복에 직결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 종교적 배경을 지닌 소비자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정비는 중요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향후 종교나 사상으로 인한 음식의 제한 및 특징의 이해, 메뉴의 알기 쉬운 표시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자국민에 대해 비건 식품에 대한 홍보를 병행할 것으로 밝혀 일본 내국인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일본경제신문 2022.11.17.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CD076X40X01C22A1000000/

-음식점.COM 2022.11.29

https://www.inshokuten.com/supplier/knowledge/detail/203?ref=food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