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작성: 베이징지사


중국 훠궈 전문점인 하이디라오(海底捞)는 월드컵 기간 중 ‘야식카드’를 선보이며, 매장 내에 월드컵 테마 대기석을 만들기도 했다. 11월 20일부터 월드컵 기간 내내 밤 10시에 야식시간을 설정했으며, 배달 전용 월드컵 할인 세트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카오위(烤鱼， 중국식 생선 샤브샤브)전문점인 쟝비엔청와이(江边城外)는 349위안짜리 맥주포함 세트 메뉴를 258위안에 할인 판매하는 월드컵 세트를 출시하기도 하였으며, 맥주를 포함한 다양한 월드컵 세트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업계에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예년과 달리 이번 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열리면서 치킨이 아닌 훠궈가 월드컵 야식으로 유행하며 티몰에서도 똠양꿍 맛을 비롯한 훠궈 베이스와 훠궈 재료의 매출이 100%이상 증가하였으며 그 중 양갈비는 300%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반제품 훠궈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자가발열 한국식 부대찌개 키트의 매출도 크게 올랐다. 또한 가정용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률이 높아지며, 에어프라이어 전용 치킨, 감자 튀김 등 냉동 튀김류의 판매량도 늘었다. 징동(京东) 데이터에 따르면 저온 조리 식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냉동 가재, 만두 등은 6배 이상, 쿠키 비스킷등의 간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메이퇀 데이터에 따르면, 스낵류의 배달 주문은 전월 대비 55% 증가하였으며 과일은 전월대비 35% 증가, 이 중 해바라기씨는 전월 대비 69%, 감자 튀김은 전월 대비 62%, 땅콩은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메이퇀의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 비음식 판매 순위 TOP30 상품 중 30%는 레저 간식, 30%는 음료, 20%는 샤브샤브 재료, 10%는 맥주로 나타났으며, 메이퇀에서 현재 스낵 종류 제품을 지정된 알콜 음료와 조합하여 구매하면 할인 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월드컵을 주제로 한 스낵 코너를 개설하여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어러머의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 시작 3일 전, 베이징지역의 야식 시간대 주류와 배달건수가 하루의 5할을 차지하였고 광저우, 청두, 충칭, 난징 등의 주문량 또한 35%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맥주 판매의 비수기인 4분기지만, 카타르 월드컵 개최 이후 맥주 배달 주문이 전월 대비 43% 증가하고, 허마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1월 이후 맥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하여,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4분기에는 중국 맥주 업계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카타르 월드컵 시즌을 맞아 대규모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쟁 또한 치열하다. 중국의 우유 브랜드 시엔다이무예(现代牧业)는 브랜드, 타깃층, 월드컵 3개 키워드의 연결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월드컵 마케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산즈샤오니우(三只小牛)로 수면부족, 수면장애로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취침 30분 전 음용하면 효과가 좋은 우유를 개발했는데, 월드컵 시즌 시합을 관람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밤샘 관전 필수’, ‘경기 후 영양 보충’ 등의 문구와 효과를 넣은 다양한 광고 마케팅을 추진하였다. 또한 최근 중국의 소비시장이 비주얼과 소비가치가 공존한다는 점에 기인하여 산즈샤오니우는 월드컵 마케팅 기간 월드컵 한정 포장을 출시하여 징둥, 티몰 등 온라인몰을 통한 제품 구매를 유인하기도 했다.


시사점
길어진 팬데믹의 여파로 집순이 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중국 소비자들이 월드컵 시즌을 맞이하며, 이전의 배달음식을 직접 주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밀키트, 반조리, 냉동식품 등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비가열 자가발열 훠궈 등의 제품이 비교적 좋은 품질의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식량을 비축해두는 일명 사재기 열풍이 불며 비교적 장기 보존이 가능하며, 조리가 간편한 식품이 인기가 끈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료된다.

출처 : 중국식품보망
http://www.cnfood.cn/article?id=1597486657908609025
스옌후이
https://news.21food.cn/35/29046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