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최고 행정수반 일본 총영사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통보

홍콩 행정장관인 John Lee는 일본 총영사 오카다 켄이치와의 지난 7월 21일 비공개회의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경우, 일본의 10개 현의 원산지에 대한 수산물 수입금지를 즉각 시행하는 것이 홍콩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라는 전제라는 명분에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일본 총영사에게 경고했다. 이에 일본 총영사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수입금지 조치를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일본측은 방사능 오염수가 여과시스템을 거친 후 방류되기에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다는 과학적 자료를 홍콩 정부에 이미 제출했다고 말했다.

■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홍콩정부의 강경기조

현재 홍콩은 일본의 5개 현(후쿠시마, 지바, 군마, 이바라키, 토치기)으로부터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 물질이 없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수입이 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측은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 등을 언급하면서 예정대로 오염수 방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홍콩정부는 이와 상관없이 오염수 방류시, 위 5개 현에 도쿄,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5개 현을 더해 총 10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 경고했다. 2022년 홍콩 농수식품 수입액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이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홍콩 전체 수산물 수입액의 약 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2019년 이후 하나의 중국을 대내외적으로 공고히 하면서 위와 같이 중국정부의 영향 아래 강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 관련산업 향후 전망

이미 중국 본토는 7월초부터 후쿠시마 포함 10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중이며, 홍콩 또한 오염수 방류시, 동일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일본 음식 관련 식당의 약 30%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슈퍼마켓 체인점을 중심으로 초밥에 대한 수요가 최근 2주 동안 약 27% 정도 감소했을 정도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일본산을 대체할 공급처 물색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이러한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어떠한 보상 정책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시사점 : 일본정부는 조만간 오염수 방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형 슈퍼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는 초밥, 생선회 등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일본산 수산물 수출업체와 홍콩 수입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일본산 수산물 외 일본산 농식품에 대한 안전성 이슈도 제기될 수 있는 만큼 한국산 농수산물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고품질 브랜딩을 통해 홍콩 소비자들의 관심을 K-FOOD로 돌려 한국식품의 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야 될 시점이다.

■ 자료출처:

1.https://www.scmp.com/news/hong-kong/health-environment/article/3228540/fukushima-row-hong-kongs-japanese-seafood-ban-necessary-if-waste-water-discharge-goes-ahead-john-lee?module=perpetual_scroll_0&pgtype=article&campaign=3228540 (2023. 7 21)

2. https://www.hk01.com/%E7%A4%BE%E6%9C%83%E6%96%B0%E8%81%9E/922166/%E6%97%A5%E6%9C%AC%E6%A0%B8%E5%BB%A2%E6%B0%B4-%E6%B0%B4%E7%94%A2%E6%B8%85%E9%97%9C%E6%99%82%E9%96%93%E5%BB%B6%E9%95%B7-%E9%A3%9F%E8%82%86-%E9%AD%9A%E7%94%9F%E5%88%B0%E6%9C%9F%E8%A6%81%E6%8B%8E%E5%8E%BB%E7%85%8E%E8%B3%A3%E5%B9%B3%E4%B8%80%E5%8D%8A?itm_source=universal_search&itm_campaign=hk01&itm_content=articles&itm_medium=web (2023. 7. 22)

문의처 : 홍콩지사 김성철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