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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2023

[일본] 식품 가격상승에 따른‘가지’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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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지 수요 확대

 일본의 가지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였었으나, 최근 가지 소비의 증가가 되고 있어 이러한 사유중 하나를 알아보고자한다. 매일 하는 요리에서 힘든 것이 메뉴 결정이다. 레시피 게재 사이트의 데이터로 검색어의 동향을 조사했는데, 오랜 세월 인기를 자랑하고 있던 '간단'을 제치고 '가지'가 선두에 올랐다. 의외의 채소의 약진 이유는 뭘까.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벌이 가정의 증가나 식품 가격의 상승으로 바뀌는 일본의 요리 사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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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레시피 대기업 쿡패드의 데이터로부터, 레시피 검색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변화를 조사했다. 검색어는 계절별로 편차가 있기 때문에 2023년은 9월 하순까지의 12개월분을 합계했다.

 

 '가지가 약진한 것은 최근 2년 정도다. 데이터를 거슬러 올라가는 2013년부터 10년 연속 1위였던 '간단함'을 제치고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가 됐다. 가지는 단시간에 익어 어레인지하기도 쉬운 좋은 채소인 것은 맞지만 '간단함' 대명사의 단골 메뉴인 햄버거와 같은 단어보다 검색량이 웃돈다.

 

 그러한 인기 이유를 찾기 위해 다른 식재료 검색 동향도 조사했다. 검색어를 '식재료명' '메뉴명' '기타' 3종류로 나눠 상위 300개 단어 검색 횟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했더니 식재료명 검색은 65%3년 전에 비해 6% 상승했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저녁 장보기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도 많다. 택배 서비스나 대량 구매로 식재료를 비축해 두고, 집에 있는 재료로 레시피를 찾으면 시간이 단축된다. 메뉴명 검색은 30% 전후로 제자리걸음. '간단'이나 '전자레인지'라고 하는 기타 검색은 거의 반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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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가격 상승의 영향도 크다. 맞벌이로 세 아이를 키우는 30대 여성은 예전에는 가격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메뉴를 생각했는데 요즘은 싸고 영양 있는 식재료를 주말에 대량 구매하면서 레시피를 검색하는 일이 늘었다고 말했다. 총무성이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신선 식품을 제외한 식재료(2020=100)9월 시점에서 114.3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된다.

 

 SNS등을 이용해 시간 단축이나 절약을 즐기려는 움직임도 있다. 상징적인 것이 집에 있는 것으로 만드는 요리를 가리키는 '아르몬데'라는 말의 확산이다. 요리 사진이나 레시피를 올리는 SNS '스냅디시(Snapdish)'에서는 관련 게시물 수가 2022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 2023년은 10월 기준 전년의 6배에 달한다.

'아르몬데 요리'

음식을 만들 때 새로 필요한 재료를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나 스톡에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고안하여 만드는 요리를 말한다. 2013년부터 스냅디시(Snapdish)사용자 게시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말로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절약 지향이 높아진 2022년부터 게시물 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스냅디시의 음식 트렌드 '올해의 식탁 2022'에서도 그 해를 나타내는 트렌드로 발표되었다.

Snapdish: 요리사진과 레시피게재 No.1 요리사진 공유서비스 사이트. 카메라 어플리로 자신의 요리사진을 가공하고 일기 및 레시피소개

 

 게재 내용에는 말 그대로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만든 어레인지 레시피가 즐비하다. '아르몬데' '가지' 로 검색해 보면, 스테디셀러 ' 마파소스맛 야채' '토마토와 냉동 가지의 리조또' '가지껍질의 킨피라(잘고 앏게 썰은 모양)' 요리의 사진이 표시된다.

 

 SNS를 운영하는 스냅디시 홍보담당자에 의하면 '아르몬데'는 단순히 남은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아닌, 데코레이션에도 정성을 쏟는 등 즐긴다는 의미로서 긍정적인 말이라고 한다. 색감도 예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가지는 SNS시대에 안성맞춤인 상비채소라 할 수 있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일본의 요리 사정은 즐거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쿡패드와 갤럽이 전 세계 140여 개국 지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성이 저녁 식사를 만드는 횟수는 일주일 중 5.5일로 선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중 배우자 등 파트너와 동거하는 여성은 5.9, 남성은 1.4일로 편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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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때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남성도 주 2일 정도 요리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해제 후 출근재개로 인해 원상복귀 되었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남녀 차이 축소가 이어지면서 사회 변화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유익한 채소 '가지'의 약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절약이나 시간 단축을 강요받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요리를 만드는 부담이나 길어지는 식품고()를 이겨내는 레시피에는, 가족끼리 분담하면서 함께 즐기는 자세로 요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시사점

 1인 가구 확대 및 맞벌이 세대의 증가등으로 신선채소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일본내에서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한국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한동안 냉동식품,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었으나, 오히려 그러한 경향속에서 이번 사례와 같이 특정 채소가 인기를 받으면서 각광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자료 및 사진출처>

· 요리비결은아르몬데

레시피게재검색데이터분석 맞벌이식품가지의 인기상승


문의처: 도쿄지사 김현규과장 (at@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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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일본 #아르몬데 #스냅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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