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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 2024

[일본] 두부 단백질 바의 대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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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 슈퍼와 편의점에는 주식회사 아사히코(풀무원 자회사)의 대표 이케다 미오씨가 개발한 두부로 만들어진 단백질 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부 바는 두부를 스틱 모양으로 단단하게 결합시켜 만든 제품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중 하나이다. 1년에 약 1,000만 개가 팔리는 대히트 상품인 두부 바의 탄생 배경 및 상품화 과정 등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두부 바의 출시 배경

 

  이케다 대표가 2018년 아사히코에 입사했을 당시에 두부 시장은 매년 약 5%씩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었고, 아사히코의 매출도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NB상품(National Brand)보다 PB상품(Private Brand)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이익률이 적은 것이 매출 감소 원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NB상품을 강화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다.

두부 시장의 매출 부진에 대한 해결법으로 경쟁사들은 두부 관련 밀키트나 전자레인지로 따듯하게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 등을 개발하고 출시하였지만, 큰 영향력은 없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모색하여야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연히 미국에 출장을 가게 된 이케다 대표는 슈퍼마켓 탐방 중 두부 진열대를 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미국에서는 두부를 'SILKEN(부드러운 식감)', ‘'FIRM(딱딱한 식감)’, ‘EXTRA FIRM(매우 딱딱한 식감)’과 같이 세 종류로 분류하여 판매하고 있었고, 소비자들은 두부의 조리법에 따라 알맞은 용도의 두부를 구매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이를 보고 일본에서도 두부를 용도에 맞게 분류하고 제작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상품화 과정

 

  아사히코는 지금까지 오오야마아부리두부(大山阿夫利豆腐)라는 전통적인 두부 제조를 고집하던 회사였기 때문에 두부를 딱딱하게 만든다는 이케다 대표의 아이디어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두부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시작 단계는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결국 아이디어에 찬성한 팀원 한 명과 딱딱한 식감의 두부를 만들어 소비자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노인층은 식감이 나쁘다라는 의견이 많았고, 젊은 층은 재미있는 발상이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1년 후 프로토타입 제품 홍보를 위해 슈퍼, 유통업체, 편의점 등을 방문하였으나 제품에 흥미를 보인 건 일본의 편의점 중 하나인 세븐일레븐 뿐이었다. 당시 세븐일레븐은 샐러드 치킨샐러드 치킨바로 바꾸는 등 단백질 관련 식품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두부 단백질 바도 함께 출시해보기로 하였다. 상품 출시에 앞서 세븐 일레븐 측에서 제안한 내용은 먹으면서 손이 더러워지지 않는 상품’, ‘씹었을 때의 식감과 맛이 더 좋은 상품이었다. 두부 바는 단백질을 단단하게 결합해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두부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는데, 장어 덮밥의 장어처럼 양념장을 묻혀 굽는 것을 반복하는 것과 같이 두부 바에도 그러한 방법을 도입하여 마침내 두부 바에 맛이 제대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 가능하였다고 한다.

향후 계획

 

  두부 바 출시 이후 주식회사 아사히코는 주력상품 이외에도 콩고기와 같은 새로운 두부 식품도 개발하고 있다. 두부 제조업체마다 다양한 영업 전략이 존재하겠지만 아사히코는 아사히코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살리면서 식물성 단백질 관련 식품 제조업체로서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두부 제조업체들은 두부의 시간당 생산성 향상이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이었고, 지금도 많은 업체가 생산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사히코는 두부가 단순히 전통적인 식자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식물성 단백질원이라고 새롭게 정의하여 시장에서 경쟁하고자 한다. 따라서 경쟁사는 다른 두부 제조업체가 아니라 고기나 생선과 같은 단백질원을 취급하는 업체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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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최근 일본에서 두부로 만든 단백질 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건강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한국 업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새로운 단백질 식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또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한다면 일본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일본경제신문(2024.01.12.일 자 기사)

 https://www.nikkei.com/

주식회사 아사히코 홈페이지 (상품 사진 참고)

 https://www.asahico.co.jp/toffu-protein

 

 

 

*문의처 : 오사카지사 최준수 (jschoi@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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