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 RTD 시장의 급성장, 주류업계의 변화 가속화

전통적인 주류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즉석 음용(Ready-To-Drink, RTD) 알콜음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와인과 맥주보다 RTD 칵테일과 하드 셀처(Hard Seltzer)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주요 주류 기업들은 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RTD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특성상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큐리온(Curion)의 연구 및 혁신 부사장인 마이클 네스트러드(Michael Nestrud)는 RTD 음료가 주로 사교적인 환경에서 소비되며, 특정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RTD 시장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이유다.

▶ RTD 시장 규모 및 성장 전망

2023년 RTD 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301억 달러(약 39조 원)로 평가되었으며, 2032년까지 약 453억 달러(약 59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다음과 같은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 기존 몰트 베이스 셀처에서 다양한 주류 기반 RTD로 확장

✔ 프리미엄 RTD 및 무알코올 RTD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

✔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RTD 제품의 등장

▶ 글로벌 주류업체들의 RTD 시장 대응 전략

✅ 몰슨 쿠어스(Molson Coors) : 2023년 4분기 전 세계 순이익이 9% 증가, 순이익이 37% 증가하며 RTD 시장 내 강세 유지중이며 Z세대의 음주 취향 변화에 대응하여 무알코올 음료 시장으로 사업 확대, 코카콜라와 협업하여 ‘토포 치코 셀처(Topo Chico Seltzers)’ 및 ‘피스 하드 티(Peace Hard Tea)’를 선보임. CEO 개빈 해터슬리(Gavin Hattersley)는 RTD 시장이 맥주 산업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류주 시장 확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

 * 코카콜라와 협업한 ‘토포 치코 셀처(Topo Chico Seltzers)’



✅ 화이트 클로(White Claw) & 트룰리(Truly) : 2023년 데킬라 기반 RTD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며 2024년 무알코올 탄산음료 출시, 기존 주류 시장을 넘어 새로운 소비자층 확보

✅ 산토리(Suntory) : 미국 캔 칵테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RTD 부문에 집중 투자. 2030년까지 글로벌 RTD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 확장

✅ 서프사이드(Surfside) :  보드카 기반 아이스 티 & 레모네이드 제품으로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주류 브랜드 선정

▶ RTD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네스트러드는 현재 RTD 알콜음료시장에서 보드카와 데킬라 제품이 주도하고 있지만, 향후 다음과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 브라운 리큐어(Brown Liquor) 기반 RTD 증가 : 현재 RTD 시장은 화이트 리큐어(보드카, 데킬라 등)가 주도하지만 위스키, 브랜디 같은 브라운 리큐어 기반 RTD의 수요 증가 예상

 2) 비탄산(Non-Sparkling) RTD 음료 등장 : 기존 RTD 제품은 대부분 탄산이 포함된 셀처 형태였으나 아이스티, 레모네이드, 주스 타입의 비탄산 RTD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음

 3) 무알코올 RTD & 기능성 음료 융합 : Z세대 소비자들은 이전 세대보다 알코올 소비를 줄이거나 금주하는 비율이 높으며 이에 따라 무알코올 RTD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면역력 강화, 전해질 보충 등의 기능성 음료와 융합된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음

▶ 무알코올 RTD 시장의 기회와 도전

소비자들이 원하는 무알코올 음료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기존 주류와 동일한 맛을 유지한 대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는 한편 완전히 새로운 맛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군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무알코올 보드카나 데킬라처럼 기존 술을 재해석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군도 존재한다. 무알코올 RTD의 풍미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RTD 시장,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대

RTD 시장은 단순한 ‘맥주 대체’가 아니라, 새로운 소비 패턴을 창출하는 시장으로 진화 중이다. 프리미엄 RTD, 기능성 음료, 무알코올 RTD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도 시장 변화에 맞춰 R&D와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

https://www.fooddive.com/news/canned-cocktails-RTD-alcohol-producers-beer-surfside-molson-coors-2025-ready-to-drink-beverages/740855/

Beverage giants chart next frontier in ready-to-drink canned cocktails

문의 : 뉴욕지사 박주성(jspark@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