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 및 한국 식품 수출 동향
조회330[헝가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 및 한국 식품 수출 동향
※이미지 출처: Getty
헝가리는 최근 유럽 연합(EU) 국가 중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식품 가격 통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 조치는 2025년 3월 중순부터 적용되며, 일부 품목의 가격이 계란 40%, 버터·사워크림 80%까지 급등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헝가리는 EU 27개국 중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충격을 겪고 있으며, 공식 통계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1년 만에 평균 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 3월 중순부터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감자, 요구르트, 치즈, 마늘, 소시지 등 일부 주요 품목의 소매가 인상을 도매가 대비 최대 10%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해당 조치는 매출 10억 헝가리 포린트(약 250만 유로)를 초과하는 소매업체에 적용되며, 2025년 5월 말까지 유효하며 이후 연장 가능성도 있다. (출처: Reuters)
헝가리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25년 2월 5.6%에 달했으며, 식료품 개별 품목가격은 다음과 같이 상승했다: 밀가루 44.3%, 식용유 27.5%, 계란 24.7%, 우유 22.5%, 버터 19.2%, 커피 16.1%, 과일 및 채소 주스14.5%, 초콜릿 및 코코아 13.8%, 유제품 전반 10.9% 등, 평균 7.1% 인상되었다.
AP통신에 의하면 급등하는 물가 속에서 헝가리 소비자들은 일부 품목에 대한 구매 자체를 포기하거나 소비를 크게 줄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계란과 같은 제품은 장바구니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역산보다 가격을 우선시하게 되며, 헝가리산 식품 판매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헝가리 정부는 자국 농가 보호를 위해 일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 수입 제한 조치를 도입했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차이가 큰 경우 굳이 국산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현지산 밀가루로 만든 빵이 더 비싼 경우 소비자가 이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소매업체와 브랜드들은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추천하거나, 제품의 맛·원산지보다 포만감이나 가격 대비 효율성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변화된 소비 패턴에 대응하고 있다.
■ 헝가리의 한국 식품 수출 현황
KATI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헝가리로의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수출 중량은 28.2% 증가했으나, 수출 금액은 불과 0.3% 증가에 그쳤다. 실제로 주요 수출 품목인 김치(-67.2%), 소스류(-34.3%), 주류(-52.4%), 과자류(-21.2%), 면류(-28.8%), 쌀가공식품(450.5%) 등은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김치의 경우 2023년 18.5천 달러에서 2024년 6.1천 달러로 급감하였고, 주류 또한 329천 달러에서 156.8천 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현지 소비 위축, 가격 민감도 상승, 주요 품목의 현지 대체재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쌀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450.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떡볶이, 컵밥 등 즉석 조리가 가능한 K-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높은 포만감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패턴 변화에 부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헝가리의 한국 식품 수출은 전체 물량 면에서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고부가가치 품목의 부진과 수익성 저하로 인해 질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향후에는 변화된 소비 트렌드와 가격 민감도를 고려한 품목 구성의 재조정, 그리고 간편식·건강식 중심의 마케팅 전략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년 2023년 대비 헝가리 한국 주요 농식품 수출량 (단위: 1천$/t) / 12월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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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ATI, aT 프랑크푸르트지사 표 재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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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윤선아(sa@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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